작품 : 도적떼(군도)
1781년 발표, 다음해 만하임극장에서의 초연으로 슈투름 운트 드랑 시대의 대표작이 되었다.
[줄거리]
프랑켄주의 영주 막시밀리카 백작에게는 카를과 프란츠라는 두 아들이 있었다. 라이프치히대학교에 유학 중인 맏아들 카를은 외골수의 성격으로 그 분방한 소행은 부친을 걱정시켰으나, 지금까지의 생활을 청산하고 아버지에게로 돌아오려고 한다. 그러나 아우 프란츠의 음모로 부친의 노염을 사서 쫓겨나고 애인 아마리아도 빼앗긴다. 카를은 절망한 나머지 사회의 악을 폭력으로 퇴치하고자 도적단의 두목이 되어 죄를 거듭 저지르고 쫓겨다니다가 고향으로 돌아와서 아우의 음모를 깨버린다. 아우는 목매어 자살하고 유폐되었던 부친은 구출되나 아들이 도적단의 두목임을 알고 놀란 나머지 괴로워하다가 죽는다. 카를은 울며 매달리는 아마리아를 제 손으로 죽이고 자수한다.
+ 슈투름 운트 드랑 ; ‘질풍과 노도’로 번역된다. 이 명칭의 유래는 F.클링거의 동명 희곡(1776)에서 온 것이다. J.헤르더를 지도자로 하여 계몽주의 사조에 반항하면서 감정의 해방 ·독창 ·천재를 부르짖은 이 젊은이들에 의한 운동은 사회적 기반이 결여되어 있었던 까닭으로 그 영역은 문학분야에만 한정된 채 단기간에 소멸되는 길을 걸었다. ‘슈투름 운트 드랑’ 문학운동의 주요한 장르는 시와 희곡이었으며, 작가로서는 괴테, 실러, J.렌츠, 클링거, 바그너, F.뮐러 등을 들 수 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74), 실러의 《군도》(1781) 《간계와 사랑》(1784)이 있다.
이 작품의 제2판에는 "폭군에게 항거하여"라는 모토가 걸렸다. 이것은 청년 쉴러의 작가로서의 모토를 나타낸 것이었다. 슈투름 운트 드랑의 혁명적 정열이 여기에서 가장 선명하게 표명되었다. 카를 모어는 힘의 화신이며 난폭하지만, 고결한 마음의 소유자이고, 강한 사나이지만 마음은 분열되어 있다.
그는 명예를 훼손당하자, 공정하고 보다 좋은 사회를 건설하기 위하여 도둑이 된다. 그의 동생 프란츠는 악덕의 화신이다. 그의 합리적 유물주의는 철저하게 신을 부정하는 것이었다. 궁극의 목표로서 이 어두운 현실을 이겨 내는 보다 높은 도덕적 · 종교적 법질서를 구현하기 위하여 악의 승리가 확실히 나타나 있다. 작품은 대조적으로 그려져 있다.
인간은 결단을 내릴 때에 덕과 악덕, 물질과 정신, 본능과 신의 선택을 강요당한다. 스스로 자진하여 일신을 망침으로써 카를은 도덕적으로 더욱 높은 이상적 진리의 영웅이 된다. 천재적인 범죄자 카를은 이 비극의 결말에서 그의 자발적인 희생에 의하여 비행과 죄악으로 가득 찬 속세의 제약을 벗어나, 더렵혀지지 않은 도덕률의 세계로 발을 내믿는다. 줄거리와 작중 인물의 성격이 부자연스럽고, 심리 묘사가 개념적이고 변증법적이며, 대사가 너무 과장되어 있는 점. 이와 같은 결점은 열혈 남아 카를 모어가 자기의 정신적인 충격을 핑계삼아 모든 청년의 정신적인 충격을 말하고 있는 이 천재적인 처녀작의 드라마틱한 에네르기와, 종교적 파토스, 그리고 극적 효과면에서 본다면 문제삼을 만한 것이 못 된다. 이 드라마의 결점을 쉴러는 자기 비판(1782)에서 솔직하게 말하고 있지만, 1782년의 만하임에서 이 작품이 성공을 거둔 이후 쉴러의 야심은 더욱 높은 목표로 향했으며, 그에게 자기의 천직을 자각시켰다. 그는 천성을 타고난 극작가였기에 자기의 인생에 있어서도 주저하지 않고 자기의 진로를 결정한 것이었다.
이미지출처 : 네이버 검색창
[작가] 김우진 - feat.사의 찬미 (2) | 2023.02.07 |
---|---|
작센 마이닝겐 게오르크 2세 - (2) (2) | 2023.02.02 |
작센 마이닝겐 게오르크 2세 - (1) (4) | 2023.02.02 |
프리드리히 폰 쉴러와 그의 작품 [군도] (1) (2) | 2023.02.02 |
쇼팔로비치 유랑극단 작품분석 - 류보미르 시모비치 (4) | 2023.02.02 |
댓글 영역